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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소아 청소년에서의 행동장애
소아 청소년에서 행동장애의 유형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뿐만 아니라 학업 능력의 저하를 보이는 학습장애, 사회적 규범이나 규율을 반복적 위반하는 일탈행위를 주소로 하는 행실장애, 눈 깜박임이나 헛기침과 같은 동작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틱장애, 그리고 아동학대나 방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 중에서 학동기 아동에서 제일 흔히 관찰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소개하겠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떤 병인가요?
학령기 아동의 3~5% 정도의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어릴 때부터 활동량이 많고, 산만하며, 활동성이 과격한 아이인 경우가 많으며, 학교에 들어가면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장난하고, 선생님의 제지에도 상관없이 교실을 돌아다니고, 큰소리로 떠들고, 마치 입에 모터를 단 것처러 말이 많고, 선생님 질문이 끝나기를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대답부터 하며, 선생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히 학업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일부 아이들은 학습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남자아이에게 많이 보이나 최근 여자아이에서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산만한 것은 다소 적으나, 수업시간에 멍하니 딴 생각을 많이 하거나, 한 가지 과제를 시작하면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정리정돈이 어렵고,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증상이 있으나 산만한 행동이 늦게 발견되고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능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단점을 잘 보완하여 청소년 시기에 문제가 처음 발견되기도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질환명에 나와있는 것처럼 주의력 결핍 증상과 과잉행동 증상 그리고 충동성 증상으로 분류합니다.
  • 1) 주의 집중력 결핍 증상
  • ADHD 아동들은 경쟁자극을 물리치고 적절한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사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 ① 학습이나 과제, 기타 활동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합니다.
    ② 과제수행이나 놀이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③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④ 지시에 따라서 학업이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합니다.
    ⑤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⑥ 지속적인 집중력이 필요한 학업이나 숙제 등을 피하고 싫어하거나 하기를 꺼려합니다.
    ⑦ 숙제, 연필, 책, 준비물 등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⑧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집니다.
    ⑨ 일상적인 일들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 2) 과잉활동성 증상
  • ADHD 아동들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습니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 ①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립니다.
    ②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교실이나 기타 장소에서 돌아다닙니다.
    ③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릅니다.
    ④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⑤ 항상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모터가 돌아가는 듯이 행동합니다.
    ⑥ 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 3) 충동성 증상
  • ADHD 아동들은 반응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 중, 어떤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은 아동의 충동성이 인지적 측면에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도한 자기 억제능력 부족으로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합니다. 이는 고의적인 반항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내재된 충동성 때문입니다.
  • ①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합니다.
    ②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③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참견하고 방해합니다.
우울해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인가요?
그렇습니다.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학교나 가정에서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말 안 듣는 아이', '문제아'로 평가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만들게 되고, 이로써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고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이런 양상이 반복되면서 부모와의 관계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어 우울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주의집중결함이나 충동성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사회성 발달에 결함을 갖게 됩니다. 사회 활동이 주로 싸우기, 방해하기, 못살게 굴기 등 부정적인 행동이 치우쳐 있어서 또래에게 더 많은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 외에도 주의집중, 기억력을 요하는 과제에서의 수행능력이 떨어지며, 낮은 학업성취와 학습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즉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실제 지능에 비해 학교에서의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읽기 및 쓰기, 산술능력 등 기초적인 학습능력에 결함이 있으며, 학습방법이나 공부습관 등이 비효율적으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한 경우 어떻게 되나요?
이러한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은 조기에 발견하여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항상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부모로부터 야단을 많이 맞게 되고, 칭찬을 받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자존심은 떨어지고, 만성적인 좌절감과 패배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점차적으로 부모나 선생님에게 반항을 하는 경우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아이들의 20%가 방화를 저지르고, 30%의 아이들이 도둑질을 하게 되며, 40%의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술이나 담배를 탐닉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사고의 위험성이 일반 아이들보다 4배가 높으며, 사고시 심각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전문의와 학교생활, 부모 및 가정환경에 관한 상담과 인지기능 및 주의 집중력에 대한 심리검사를 통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진단되면 일단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을 처방 받은 아동의 80%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일 정도로 약물에 대한 치료 효과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향상을 비롯하여 과제에 대한 동기가 강회되어 수행능력이 촉진됩니다.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되고, 부모와 교사에게 순응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 치료도 필요한데 아동들의 감정 표현 방법인 놀이를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내면의 감정을 놀이방식을 통하여 표현하며, 적절한 행동과 대처 방식을 아동 스스로 찾아내고 적절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병원에서의 치료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부모에 대한 교육과 이를 통해서 가정에서의 행동을 수정해나가는 과정입니다. 부모 교육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문제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여 자녀의 결함을 수용하고 기대수준을 조절하는 것과 더불어 부모의 지시와 명령, 규칙에 대해 순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법을 도와줍니다. 또한 아동에게 관심과 보상을 주는 방법, 모델링과 실습 등의 행동 수정을 통해 문제행동은 소거하고 긍정적인 행동은 강화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약물은 얼마나 복용해야 하며 계속 먹어도 아이에게 해가 되지는 않나요?
주의력 결핍 과잉댕동장애 아동의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동에게도 부모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는 감기같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아이가 곧 과거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약물치료를 중단했을 때 아이의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료를 계속해야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보통 1년에 한번 주로 방학 때를 이용해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여 증상의 악화가 있다면 다시 복용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대부분의 아동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합니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두렵고 특히 자식이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약물복용을 중단한다면 결국 더 큰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흔한데 절대 그렇지 않고 장기적인 복용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이 된 약물들이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초기에 나타나는 소화불량이나 불면과 같은 일시적인 부작용도 용량조절이나 용량을 조절하는 속도를 천천히 하면 해결되는 부작용입니다.